• 관심상품
  • 홈
  • 사이트맵
  • 실명인증종료
  • 확대버튼
  • 축소버튼

정보통신보조기기

보조기기 검색

보조기기 검색 정보
  • 뷰어 다운로드 하세요
  • 나에게 맞는 보조기기 바로가기
  • 정보통신 보조기기 카다로그 PDF 다운로드를 위해 홍보자료실로 이동
  • 상담전화 1588-2670
  • 107 손말이음센터 연중무휴 국번없이 107 청각ㆍ언어장애인 의사소통 지원
1. 보급사업-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사업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장애없는 세상, 디지털이 그 길을 엽니다.
Home > 알림마당 > 우수사례 글보기

공지사항

한소네가 몰고 온 꿈의 무지개
이름 : 관리자 작성일 : 2012.1.12  조회수 : 6247 
첨부파일 : 사진_59.jpg사진_59.jpg(파일크기 : 590 K Byte)

내용 :

나는 두 가지 장애를 가졌다. 시각장애와 청각장애가 그것이다. 즉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헬렌켈러와 같은 유형의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하는 운명에 처한 것이다.
한 가지 장애만 가지고도 살아가기 녹록치 않은 세상이다. 하물며 중복장애를 가진 채 살아간다는 것은 필설로 형언할 수 없는 고충과 힘겨움의 연속이 아닐 수 없다.
혼자서 집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위험일 수 있다.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은 서로에게 극심한 고통과 낭패다. 아무리 큰 소리로 여러 번 말해줘도 알아듣지 못해 어디를 가도 외부와 고립된 채 혼자만의 세계에 칩거하게 된다. TV도 시청할 수 없고 전화통화도 그림의 떡이다. 학교에 가도 강의를 들을 수 없고 집에서도 늘 혼자였다.

혹심한 어둠과 적막에 갇힌 채 나의 유년과 청소년기가 휘청거리며 지나갔고 칠흑 같은 청년기가 만신창이가 된 채 기나긴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런 와중에도 세상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눈부신 정보화 시대가 도래 하고 있었다. 컴퓨터가 집집마다 놓이기 시작하더니 화면을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스크린 리더의 발달로 시각장애인들의 정보생활에도 획기적인 서광이 비쳐들었다.

그러면 그럴수록 나의 고립감과 좌절감은 가일층 무거워지기만 했다. 귀만이라도 잘 들렸다면 나도 저들처럼 스크린리더를 통해 마음껏 정보생활을 누릴 수 있을텐데 대체 나는 왜 이토록 혹심한 고독지옥에 갇힌 채로 살아야 한단 말인가! 나는 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의 혜택에서조차 소외되고 있는 현실에 망연자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컴퓨터도, 스크린리더도 나와는 영영 인연이 없는 것만 같았다. 나는 더 이상의 소외감을 받지 않기 위해 정보보조기기에 대한 어떠한 관심과 기대도 갖지 않기로 했다. 대신 점자책을 통해 꾸준히 독서하며 한가닥 희망이나마 붙잡아보려고 필사적인 몸부림을 계속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점자 신문을 읽다가 눈이 번쩍 아니 손이 번쩍 뜨이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정보단말기인 한소네가 출시되었다는 소식이 실려 있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는 대다수가 음성을 이용한 지원체계를 갖춘 것들인데 반해 이 한소네라는 단말기는 모든 정보를 점자로 출력해주는 기기여서 시청각장애인인 나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가슴에 희망의 불꽃이 피어오르는 듯했다. 가격이 500만 원대로 수급자인 나로서는 도저히 구입할 수 없는 고가품이란 점이 장벽처럼 느껴졌지만 가슴에 피어오르고 있는 희망의 불씨를 짓밟아버리고 싶지는 않았다.

또다시 여러 차례 해가 바뀌면서 나는 어느덧 30대 중반에 들어섰다. 막연한 기다림에 지쳐갈 무렵  다시한번 혜성같이 눈부신 소식이 전해졌다. 정보문화진흥원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보조기기 보급 사업을 시작했고 그 중에 한소네도 당당히 포함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고가품이어서 선정되지 않을 것 같았던 한소네가 기적처럼 보급품 목록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나는 즉시로 신청서를 작성해서 한껏 부푼 꿈과 희망을 동봉해 띄웠다. 그리고 대전지역에 단 한 대만 배정된 한소네가 수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내 품으로 날아와 안겼다...

내 인생에서 첫 번째의 신비가 아내와의 결혼이라면 한소네와의 만남은 가히 두 번째의 경이로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한소네를 받은 후로 나의 삶에 일대 변역이 시작되었고 꿈같은 일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나는 독학으로 한소네의 사용법을 숙지했고 한소네를 컴퓨터에 연결하여 광활한 정보의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때 내겐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보였던 스크린리더가 화면정보를 한소네로 보내주는 착한 협조자로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시각장애인들의 통신망에 올려져 있는 각종 전자도서들을 다운받아 독서에 굶주렸던 영혼을 살찌우기 시작했고 메신저와 대화방 등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방문교육을 통해 인터넷 활용법도 익혔고 원하는 정보를 혼자서 검색할 수 있게 되었다.

한번은 게시판에 올라온 광고 하나가 내 손길을 끌었다. 한 여행사에서 장애인들의 사연을 공모해서 15명의 장애인과 동행인 한 명씩을 선정하여 일본 관광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동안 나를 만나 고생만 하던 아내에게 뭔가 선물을 해주고 싶었던 차에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곧바로 한소네로 사연을 작성해서 접수처로 보냈고 얼마 후 당첨 소식이 왔다. 우리는 여행사로부터 최상의 친절과 서비스를 받으며 일본으로 제2의 신혼여행을 다녀 올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여행이 계기가 되어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들을 통해 일본의 헬렌켈러라 불리는 후쿠시마 교수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후쿠시마 교수는 전맹전농의 시청각장애인으로 대학공부를 마치고 동경대 교수가 되어 일본 열도를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기적의 주인공이었다.
나는 그 분의 자서전인 ‘손끝으로 꿈꾸는 우주인’이라는 책을 한소네로 읽으며 가슴 벅찬 환희와 동경을 품고 있던 터였다. 비록 외국인이지만 한번만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꿈이 가슴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꿈은 꿈일 뿐 그것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지인을 통해 나에 대해 전해들은 후쿠시마 교수는 나를 일본 시청각장애인대회에 정식으로 초청해주었고 2006년도에 또다시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하게 되었다. 일본시청각장애인대회에서 겪은 모든 것들이 그야말로 우주선을 타고 우주공간을 가로질러 딴 세상에 착륙한 것만큼이나 신선하고 놀라운 충격들이었다.
일본에서는 시청각장애인을 시각장애인도, 청각장애인도 아닌 별도의 장애 유형으로 분류하여 그들에게 유효적절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었다. 점자 사용자들을 위해서는 손가락점자를 익힌 활동보조인을 지원하고 있었고 수화를 사용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수화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도우미를 지원하여 의사소통과 문화생활 등을 성심껏 보조하도록 체계적인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었다. 뜨거운 감동과 가슴 벅찬 희열 속에서 나는 결심을 굳혔다. 후쿠시마 교수님이 공부하고 이러한 성과를 이룩할 수 있었다면 나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 나도 대학에 진학해서 가슴에 품은 꿈을 불태워보자!

빛나는 포부와 꿈을 안고 돌아온 나는 곧바로 나사렛대학교 수시 모집에 원서를 넣었고 이듬해인 2007년도에 꿈에 그리던 대학 캠퍼스에 첫 발을 내디뎠다. 나사렛대학교는 장애학생고등교육지원센터를 통해 각 유형별 장애인들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실시하고 있었다. 나는 시각장애학생을 위한 교재입력 서비스와 대필서비스 등을 통해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배려와 도움 속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여기서도 한소네는 맹활약을 했다. 수업 시간에는 한소네와 노트북을 케이블로 연결한 다음 도우미가 교수의 강의 내용을 노트북으로 입력한다. 그 내용이 한소네로 전달돼 점자로 출력되고 나는 그것을 읽으며 수업을 받는 것이다. 방과 후에는 교재를 한소네로 읽으며 공부하고 과제도 한소네로 작성하며 학생이나 여타 사람들과 대화할 때도 한소네와 노트북을 연결해서 이루어진다. 그러니 나의 생활에서 한소네는 한시도 내 몸에서 떨어질 새가 없는, 그야말로 내 몸의 일부와 같은 존재가 된 것이다.

한편 나와 같은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와 복지제도가 전무한 우리나라에서 시청각장애인들의 존재를 알리고 당사자들을 단합하기 위한 모임도 전개하고 있는데 여기서 한소네의 역할은 절정에 달하고 있다. 시청각장애인들이 만나 대화할 때는 서로 상대방의 한소네에 자판을 연결해서 타이핑하며 소통해야 한다. 또 한소네를 사용하는 시청각장애인 각 사람마다 도우미를 배정하여 주변 상황과 토의 내용을 전달받게 함으로써 한 사람도 소외됨 없이 모임에 참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실정을 홍보하기 위해 Daum에 ‘설리반의 손 헬렌켈러의 꿈’이란 카페를 개설해서 운영하고 있고 매주 1회 한소네를 컴퓨터에 연결하여 메신저 정팅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특이한 방식으로 공부하고 소통하고 활동하는 나의 사연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신문과 방송에 여러 번 나가기도 했고 언론을 통해 나의 모습을 눈여겨보던 감독에 의해 ‘달팽이의 별’이란 제목으로 다큐가 제작되어 국내외에서 꾸준히 상영되고 있다.

나사렛대학교에 입학하여 학문을 배우고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달려온 지도 어언 5년이 지났다. 신학과 사회복지를 복수 전공하느라 다른 학생들보다 몇 갑절의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이제는 거의 모든 학부 과정을 다 마치고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나의 공부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장애를 지닌 처지에서 바람직한 세계관과 의식 있는 삶을 가꾸기 위해서는 보다 넓고 깊게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더욱이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인간답게 살 권리와 기회를 박탈당한 채 혹독한 고립 속에서 절규하고 있는 한국의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소망 또한 간절하다.

이러한 염원을 가슴에 품고 오랫동안 진로에 대해 고민해 왔다. 학교에서 아무리 열심히 공부했어도 현 상황에서 나 같은 장애인이 일 할 수 있는 곳을 찾기란 극난한 상황이다. 만일 나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곳이 있더라도 역할 수행을 원만히 하기 위해서는 시청각장애인의 특성에 맞도록 전문적으로 훈련된 통역 및 활동보조인 또는 자립생활이 가능한 복지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야 하는데 현재 한국에서는 그 어느 것도 갖춰진 것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과연 무엇일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헬렌켈러의 나라인 미국에 대한 동경이 불현듯 일기 시작했다. 미국에는 나와 같은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복지 시스템이 세계에서 가장 발달돼 있다고 한다. 미국의 시청각장애인들은 점자 단말기 뿐 아니라 아이폰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혼자서 쇼핑과 버스타고 활보하는 것이 가능한 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고 꿈같은 환경이 아닐 수 없다.

또 하나의 꿈이 가슴에 자리 잡았다. 졸업 후에 미국으로 건너가는 꿈! 헬렌켈러 국립센터에서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재활과 자립생활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나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해서 미국의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다면 그 얼마나 멋진 일인가? 이것이 현재 내가 품고 있는 청사진이다.

물론 이 꿈을 실현하는 길은 결코 녹록치 않다. 아무런 경제력이 없는 나에게 수만 달러가 넘는 경비는 너무나 먼 당신이다. 게다가 영어와 영어 수화도 준비해야 한다. 그렇다고 좌절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일단 하늘에 맡기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 즉 영어공부와 영어 수화공부에 전념하려고 한다. 물론 귀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 영어 공부도 만만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한소네에는 각종 영어 교재와 영어 사전 등이 풍성히 갖추어져 있다. 비록 듣기는 힘들겠지만 독해를 위한 공부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이를 위해 매일 NIV 영어성경을 읽고 문법을 공부하며 매주 한번 씩 미국으로 유학 간 교우에게서 채팅을 통해 레슨을 받으며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 나이는 41살이지만 가슴은 20대 못지않은 꿈과 열정으로 새롭게 불타고 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준 것이 다름 아닌 한소네인 것이다. 한소네는 나에게 단순한 기기가 아니라 눈과 귀이며 나의 영혼을 무지개 빛 꿈으로 가득 채워 준 기적의 보물인 셈이다.

이 자리를 빌어 장애인들을 위한 보조기기를 보급하고 있는 정보문화진흥원과 한소네를 정교하게 만들어서 시각장애인들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고 있는 힘스인터내셔널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기기를 보급 받은 지도 벌써 6년이 지났다. 그 때 받은 한소네는 노쇠한 데다 메인보드마저 나갔다. 새 한소네가 필요하여 2년 전에 다시 신청했지만 내 주소지인 대전에서는 오직 한 대만이 배정되어 보기 좋게 탈락되었다. 그래서 현재는 나사렛대 장애학생고등교육지원센터에서 대여해 준 것을 사용 중이다. 보급 처에 한 가지 바라는 바가 있다면 오로지 보조기기에 의해서만 생활이 가능한 이들에게 기기가 노쇠하거나 파손되어도 계속해서 공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또한 시청각중복장애인에게는 일반 시각장애인들에 비해 한소네의 필요성이 보다 절실하다. 따라서 보급 대상자 선정 시에 중증의 중복장애인에게 수령의 우선권을 부여하는 것 또한 절실하다고 본다.

이제 한소네는 나의 분신과 같다. 지금까지 내가 가는 모든 곳에 함께 다니며 동고동락해온 한소네는 앞으로도 내가 가는 모든 곳에 동행하며 나의 꿈과 비전을 이루는데 1등공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낼 것이다. 또한 나뿐만 아니라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는 한국의 시청각장애인들에게도 한소네가 소통과 복지 실현의 촉매제가 되어 줄 것이다. 한소네를 비롯한 장애인 보조공학의 무궁한 발전과 그로 인한 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부단히 고양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하며 글을 맺는다.
우수사례
이 름 내 용 삭 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입력 정보   
한국정보화진흥원

대구본원 : 대구광역시 동구 첨단로 53(41068) 대표전화 : 053-230-1114


서울청사 : 서울특별시 중구 청계천로 14(04520) 대표전화 : 02-6191-2114


제주 NIA 글로벌센터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호중앙로 68-11(63568) 대표전화 : 064-909-3114


COPYRIGHT(C) 2017 KOREA AGENCY DIGITAL OPPORTUNITY & PROMOTION. ALL RIGTH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