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심상품
  • 홈
  • 사이트맵
  • 실명인증종료
  • 확대버튼
  • 축소버튼

정보통신보조기기

보조기기 검색

보조기기 검색 정보
  • 뷰어 다운로드 하세요
  • 나에게 맞는 보조기기 바로가기
  • 정보통신 보조기기 카다로그 PDF 다운로드를 위해 홍보자료실로 이동
  • 상담전화 1588-2670
  • 107 손말이음센터 연중무휴 국번없이 107 청각ㆍ언어장애인 의사소통 지원
1. 보급사업-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사업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장애없는 세상, 디지털이 그 길을 엽니다.
Home > 알림마당 > 우수사례 글보기

공지사항

마음을 두드리는 섬세한 소리
이름 : 관리자 작성일 : 2012.1.12  조회수 : 5776 
첨부파일 : 사진_56.jpg사진_56.jpg(파일크기 : 2 M Byte)

내용 :

아이가 오른손 검지를 왼손 바닥에 갖다 댄다. 이것은 ‘중앙고속도로’이다. 때에 따라서는 ‘경춘고속도로’를 의미하고 또 하나는 ‘할머니댁’을 말하기도 한다.
엄지발가락을 굽히고 바라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이것은 ‘걸어서 갔다’는 말이다.
발이 잘 안보이면 발을 바라보라고 계속 몸짓을 하고, 자신이 원하는 단어가 나오지 않으면 좀 더 설명하다가, 안 통하면 표현하기를 그만둔다.
자주 만나는 사람들도 이러한 몸짓언어를 보고 ‘손가락’, ‘손바닥’, ‘발가락’등으로 말할 뿐, 아이가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아듣지 못한다. 완전 주관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가족이나 정말 가까운 사람만이 알아들을 수 있다.

올해 12살인 의영이는 스스로 몸짓언어를 만들어내는 아이이다. 무언가 말하고 싶으면 몸을 통해, 혹은 자주 읽는 동화책에 나와 있는 단어를 찾아서 말하곤 했다.
지적장애 1급, 뇌병변장애 1급이며 입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엄마, 아빠, 형, 밥’이 전부이며 의성어를 통해 ‘음(소)’, ‘습습(물)’ 등 몇 개를 말한다.
사람을 만나면 몸과 음성을 사용해서 말을 하다가, 두 세 번 말해도 알아듣지 못하면 표현하기를 그냥 철회한다. 상대방을 파악한 것이다. 다음에 만나도 그 사람과는 그 수준의 의사소통을 한다. 이러한 경험들이 반복되면 의영이는 좀 무력해지고, 우울해 보인다.

초등학교 3학년인 의영이는 학교에서도 지역아동센터에서도, 심지어는 도우미에게서도 소통이 되지 않아 답답함이 많았다. 이러한 답답함이 쌓이면 엄마를 만났을 때 짜증을 낸다거나 혼내달라고 ‘때찌’하는 흉내를 낸다. 그러면 엄마는 그대로 아이를 받아준다. 의영이를 양육하면서 가장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스트레스가 누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고, 아이가 몸이든 마음이든 스트레스를 받으면 ‘경기’로 표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태어나면서부터 7살이 될 때까지 경기를 했고, 온갖 치료방법으로 재활치료를 했고, 가장 힘든 케톤식이요법까지 하면서 치료를 했기 때문에 혹시라도 병이 재발할까봐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돌보는 것이다.

그래서 엄마는 아이와 정확한 소통을 하려고 모든 힘을 기울이고 애를 쓴다.
소통을 위해 고민하던 엄마가 의영이만의 책을 두 권 만들었다. 책의 제목은 ‘고의영’ (사진3)
평소에 의영이가 많이 사용하는 말과 문장들을 그림과 함께 적어주어(사진4) 조금이라도 더 소통을 할 수 있도록 고안을 한 것이다. 한동안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었고, 특히 학급에서 친구들이 모여서 의영이가 손으로 가리키는 말들을 말로 표현해주고, 의영이는 많이 기뻐하고... 이런 경험들을 하였다.
그런데 날마다 늘어나는 구체적인 표현들을 다 알릴 수가 없어서 엄마는 고민에 빠졌다.
다행히 엄마는 학교에서 장애에 대한 강의도 하기 때문에 장애보조수단에 대해 좀 알고 있어서
아이에게 적합한 기기를 찾아보았다.
그런 노력을 하던 중에 ‘키즈보이스’를 찾게 되었고, 아이에게 아주 적합하다고 생각하였는데, 값이 만만치 않아, 금방 구입을 하지 못하고 미루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약 한 달 후 쯤이다. 학교를 통해 ‘의사소통 보조기기 공급’에 대한 안내문을 받게 되었고, 그것을 보는 순간 환호성을 질렀다. 바로 신청하고, 간절히 기도하면서 기다렸다.  
그런데 결과는, 의영이가 ‘언어장애’로 진단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1차 대상이 아니어서 제외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실제로는 언어장애인데, 장애명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장벽을 만난 것이다.
실망하는 마음과 더불어 의영이의 답답함을 풀어줄 수 없는 마음에 엄마의 마음마저 답답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몇 달 후 추가선정 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는데 그날이 바로 복음과 같은 기쁨의 날이었다.

키즈보이스를 받고 의영이 손으로 건네면서 ‘과연 어떤 반응일까’하며 설레었는데 의영이는 보는 순간부터 반가움을 나타내고 손에서 떼어놓지를 않았다. 다른 사람이 건드리지도 못하게 하였다.
원래 소리나 음악을 좋아하는 의영이에게 있어서 단어를 읽어주는 소리는 웃음 그 자체였다. 소리만 나오면 깔깔대고 여러 가지 폴더를 찾아가면서 자신이 선호하는 단어들을 누르면서 즐거워하였다.
(의영이는 일상생활 과정에서 스스로 글자읽기를 터득하였기에 왠만한 단어는 이미지로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쓰기는 전혀 안 된다. 경기로 인한 뇌병변 장애의 특성)
그 날부터 의영이의 생활은 완전 달라졌다.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키즈보이스와 함께 했다.  학교에도, 지역아동센터에도, 할머니댁에도, 교회에도 가는 곳마다 가지고 다니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들을 쏟아낼 수 있었다.
주변의 친구들이 더 좋아하였다. 의영이가 가리키는 말들을 함께 따라해 주면서 마음을 읽어준 것이다. 특히 지역아동센터에서는 키즈보이스를 중심으로 20여명의 아이들이 모여들어서 신기해하고, 의영이가 하고자 하는 말들을 알아들을 수 있어서 소통의 기쁨을 맛 볼 수 있었다.

엄마는 어떻게 하면 이것을 더 잘 사용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몇 개의 폴더를 더 만들어주었다. ‘의영이가 좋아하는 것’, ‘가족’, ‘교회’, ‘지역아동센터’ 등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폴더를 만들고 그에 해당되는 단어들을 입력해 주었다.
또한 자신이 말할 수 있는 단어는 스스로 말하게 하고, 녹음을 해 주었다.
예를 들면 ‘아빠’라는 단어에 실제 아빠의 사진을 이미지로 넣고, 목소리를 의영이 목소리로 넣어주었다. ‘누나’라는 단어는 말을 할 수 없기에 직접 누나의 목소리로 해 주었고, 좋아하는 노래를 녹음으로 넣어주었다. ‘쥐가 백마리’, ‘울면안돼’, ‘찬송가’, ‘뽀로로송’ 등 아예 폴더이름을 ‘노래’로 만들어서 많은 노래를 넣어주었다.

아이는 너무 좋아하였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더 좋아하였다. 소통할 수 있어서 좋고, 의영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고,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아하였다.
의영이에게 있어서 키즈보이스는 의사소통 기기 뿐 아니라 삶의 기쁨이 되었다.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쁨이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즐거운 친구이며, 엄마나 가족들과의 사랑과 경험이 스며들어있는 소중한 보물이다.
의영이 주변에는 또 다른 장애아들이 몇 명 있는데, 그 아이들 또한 키즈보이스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더욱 좋다. 더불어 산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저절로 터득하게 해 준다.
의영이의 키즈보이스는 의사소통기기 뿐 아니라 사람사이의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너무나 잘 해 주고 있는 것이다.
아이의 이런 자유로운 소통은, 부모의 장애아 양육에 대한 긴장을 완화시켜 주고, 삶의 여유로움을 덤으로 제공해 주었기에 정말 값진 선물이다.  

의영이의 엄마는 장애영역을 공부하고 가르치면서 특수공학의 발전에 감격을 한다. 같은 장애명이라도 증상이 다 다른 소수의 사람을 위해서도 새로운 기기들이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 다양한 의사소통을 위한 기기들, 신체 활동을 돕는 기기들, 안구마우스나 헤드마우스 등의 섬세함이 놀랍고, 이렇게 한 사람을 배려하는 한국사회의 발전에 감사하다. 일부에서는 장애인의 차별대우로 사회문제가 되고 있지만, 그래도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장애를 연구하고, 개발하고, 보급하고, 마음을 담아 애써주시는 분들이 존재하기에 이 세상은 아름답다.
교육공학을 위해 오늘도 끊임없이 연구하시는 분들, 보급을 위해 애써주시는 분들, 사용방법을 알려주려고 먼 길을 마다않고 달려와 주시는 관계자 분들, 이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대상자로 선정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며 글을 마무리 한다. 끝.
우수사례
이 름 내 용 삭 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입력 정보   
한국정보화진흥원

대구본원 : 대구광역시 동구 첨단로 53(41068) 대표전화 : 053-230-1114


서울청사 : 서울특별시 중구 청계천로 14(04520) 대표전화 : 02-6191-2114


제주 NIA 글로벌센터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호중앙로 68-11(63568) 대표전화 : 064-909-3114


COPYRIGHT(C) 2017 KOREA AGENCY DIGITAL OPPORTUNITY & PROMOTION. ALL RIGTHS RESERVED.